데이터과학 팟캐스트를 시작합니다!

예술가들은 종종 자신이 주특기가 아닌 다른 미디엄의 가능성에 도전하곤 한다. 장편 소설을 본업으로 하지만 그 중간중간 좀더 가벼운 소재를 바탕으로 수많은 단편 소설이나 에세이를 펴낸 무라카미 하루키, 화가로 유명하지만 입체파의 대가답게 수백점의 조각을 남기기도 한 피카소가 떠오른다. 이처럼 예술가들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함으로써 아이디어에 적합한 표현 방식을 찾거나, 창작의 영감을 얻어왔다.

필자는 스스로를 ‘글쓰는 사람’으로 여겨 왔지만, 이번에 글이 아닌 대화라는 미디엄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논문이나 책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며 최대한 독자들의 피드백을 청취하려고 애써왔지만, 글이라는 미디엄이 갖는 일방성에 한계를 느껴 왔다. 꾸준히 쓰겠다는 목표를 지탱해줄 동기를 찾기가 쉽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이에 혼자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형태가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화의 구체적인 형태는 데이터 과학의 다양한 영역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Podcast)이다. 작년에 헬로 데이터 과학을 출간한 이래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는 딥러닝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비롯하여 많은 변화가 있었다. 관련 분야 종사자들에게도 현기증이 날 정도의 발전 속도니, 인공지능 및 관련 기술의 미래에 대해서 다양한 억측이 난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며, 게다가 데이터 수집, 처리, 분석, 시각화 및 소통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데이터 과학의 특성상 한사람이 모든 영역의 전문가가 되기는 힘들다. 하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팟캐스트를 시작하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닌데, 다행히 나는 프로그래머다(나프다)에서 필자가 진행하는 채널을 하나 만들어 주시기로 하셨다. 채널의 이름은 데이터 싸이언스에서 ‘싸이’를 따서 싸이(Sci)채널로 하기로 했다. 방송을 통해 연구(싸이언스)와 개발(엔지니어링)간의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으니, 나쁘지 않은 이름이다.

나프다는 국내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방송으로, 필자도 작년에 데이터 과학을 주제로 출연했던 경험이 있다. 팟캐스트를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프다를 통하여 수만명에 달하는 청자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큰 가능성이다. 나프다에서도 최근 데이터 관련 토픽을 많이 다루고 있으니, 반대로 필자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나프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방송이기는 하지만, 데이터 과학과 개발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구분은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으니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사실 요새 개발자 가운데 데이터 과학에 전혀 무관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며, 딥러닝 분야에서 빠른 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텐서플로와 같은 개발 툴킷의 등장에 힘입은 바가 있으니 이 둘의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고 본다.

방송은 소통의 수단으로 중요하지만, 방송된 내용이 널리 공유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컨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더 가치있을 것이다. 앞으로 필자의 홈페이지 및 페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방송 내용 뿐 아니라 데이터 과학 관련 자료와 각종 소식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생각이다. 이들 채널은 싸이 채널에 출연하시는 분들과도 공유하여, 데이터 과학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나프다 싸이 채널의 모든 방송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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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다 싸이채널 방송 듣기